[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지속적으로 iOS에서 구글의 서비스들을 지워나가고 있다. 구글맵을 자체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하고, '시리'에서 사용하는 검색 엔진도 구글 서치에서 빙이나 야후로 변경했다. 이번에는 사파리에서 검색을 하면 '덕덕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iOS8 운영체제(OS)에서 사파리로 검색을 하면 익명 검색 엔진 덕덕고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덕덕고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정보수집 파문 이후 트래픽이 90% 폭증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검색엔진 서비스다. 어떠한 쿠키(Cookie) 혹은 사용자 인터넷 주소 데이터도 저장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하지만 업계는 단순히 덕덕고가 추가된 것 만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직은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이 돼있고 덕덕고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하려면 사파리 설정 메뉴에 들어가 직접 변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폰아레나는 "iOS에서 구글맵을 자사 지도 앱으로 대체하면서 구글맵 사용자가 1년만에 2230만명이 줄어든 것만 봐도 사용자들은 초기에 설정돼 있는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덕덕고는 지난해 11월까지 매일 400만명, 매달 1억명 이상이 찾았다. 지난 1월에는 24시간 동안 445만2957건 검색 요청을 처리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덕덕고 인기가 높아진 데는 사용자의 '반 구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덕덕고는 검색 정보를 저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암호화 기술로 안전하게 보호한다. 구글도 지난해부터 모든 검색 내용을 암호화하기 시작했지만 검색 내용 저장을 막으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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