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갈등중인 버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발단은 프랑스 북서부 도시 도빌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차 세계대전 당시 같은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연합군이었던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두 사람이 이 행사에서 만나거나 대화를 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 순방 계획을 설명했다.일정은 이렇다. 오바마는 우선 내달 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과 처음 회동한다.오바마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이틀간 체류하고 나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는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소치에서 열릴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거부하고 러시아를 제외한 채 마련한 자리다.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회동하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5~6일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이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 이후 갈등해온 오바마 대통령,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서방측 정상들과 만나게 된다. 프랑스측은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도 이 행사에 초청했다. 포로셴코 당선자는 선거 직후 푸틴과의 만날 생각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일단 오바마와 푸틴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은 높지 않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같은 날 엘리제궁에 머물지만, 따로 만나지는 않으며 푸틴 대통령, 올랑드 대통령과의 3자 회동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관련 시각차이는 여전히 팽팽하다. 로즈 부보좌관은 "아주 중요한 때 오바마 대통령이 포로셴코 당선인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약속을 직접 확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했다"고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궁이 전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남부 지역 대표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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