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또 한다는 것은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28일 진행된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주변국들에게 독자적 핵무장의 명분을 제공해 핵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인터뷰는 29일자에 게재됐다.북한은 2006년, 2009년, 2013년 3번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했고, 최근 있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이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난하자 4차 핵실험 위협으로 응수했다. 박 대통령은 "추가 핵실험이 이미 불안한 (동북아) 지역에 초래할 결과 가운데 하나는 인근 국가들이 독자적 핵무기 개발 필요성을 고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인근 국가는 한국과 일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며 박 대통령의 '핵 도미노 현상'이 한국의 핵보유를 시사하는 것인지에 대해 박 대통령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선 "중요한 파트너"라고 부르면서도 "아직 남아있는 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은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미국도 일본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충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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