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협업과 간격' 윤곽 잡힌 홍명보 감독의 '한국형 축구'

축구대표팀[사진=김현민 기자]

[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이 강조하는 '한국형 축구'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은 26일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공수 간격과 협업 플레이를 다지는데 주력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내 마지막 친선경기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한 포석이다. 선수들은 전체 운동장 면적의 70%만을 활용해 빠른 위치 전환과 패스를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15m 거리마다 설치된 콘 안에서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좁은 공간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감을 익혔다. 곧바로 재개된 미니 게임에서도 간격 유지에 중점을 뒀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진까지 각각 10m 이내 거리에서 움직이며 가까운 동료에게 공을 연결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는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는 훈련에 공을 들였다. 공격과 수비시 포지션마다 한 명이 더 가세해 볼 점유율을 높이고 주도권을 잡는 방식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6월 부임 당시 '한국형 축구'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공수 간격을 좁혀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공을 빼앗기더라도 곧바로 수비로 전환할 수 있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핵심이다. 이날 훈련은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 밑그림이다. 홍 감독은 "실제 경기하는 형태에서 한 명씩 더 가담해 동료 선수들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게 끔 준비 운동단계부터 일관된 방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도 "공격과 수비상황에서 한 명이 더 달라붙어 기회를 만드는 것이 훈련의 핵심"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이에 앞서 이케다 세이고 체력 코치의 주도 아래 제자리 멀리뛰기와 높이 뛰기 훈련도 했다. 근지구력과 순발력을 점검하는 테스트다. 홍 감독은 "2009년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선수들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 파악하는 데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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