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657개사 대상 조사 결과…충실 기재 비중 줄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4곳이 사업보고서 재무공시에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165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업보고서 재무사항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62.3%인 1032개사가 미흡 사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69.7%보다 7.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26.8%로 미흡 비중이 가장 낮았고 코스닥(43.8%)과 코넥스(66.7%)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미흡 사항 총 건수는 1542건으로 적발 업체당 평균 2.5건이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기타포괄손익 구분 표시와 종업원 퇴직급여 관련 민감도 주석 기재 등에서 다수의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이와 함께 2154개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대상으로 개별 임원 보수 및 우발채무 등 비재무사항을 점검한 결과 50.5%인 1088개사에서 일부 누락 및 기재 미흡이 발견됐다. 특히 건설사 우발채무(89%)와 개별 임원 보수(43%) 등 항목에서는 기재 미흡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점검 대상 건설사 52개 중 46개의 사업보고서에서 우발채무 관련 기재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임원 보수의 경우 지난해가 시행 첫해여서 보수 산정기준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반면 단기매매차익 현황은 2012년 이후 금감원의 지속적인 점검 강화로 92%가 충실히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금감원 관계자는 "미흡 사항이 발견된 회사에 대해 자진 정정 및 교육 등으로 지도하는 한편 미흡 사항이 과도한 기업 등은 필요 시 회계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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