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STX핀란드, 10만t급 크루즈 수주 하나

▲STX유럽이 독일 TUI크루즈로부터 수주한 크루즈선 이미지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STX그룹측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내놓은 STX유럽 조선소에 수주 바람이 불고 있다. 핀란드정부가 인수 의사를 밝힌 투르크조선소가 대형 럭셔리 크루즈 1척 수주를 앞두고 있다. 23일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TUI크루즈가 조만간 STX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 10만t급 크루즈선 1척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STX유럽이 2012년 TUI크루즈로부터 수주한 선박과 동급인 자매선형으로 길이 294m, 너비 36m 규모에 총 125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총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TUI사는 크루즈사업 국제화를 위해서 선대 확장을 고려중에 있다고 밝혔다. TUI 크루즈는 지난 2008년 유럽 최대 여행사인 독일 TUI(TUI AG)와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이 합작해 설립한 독일 소재 선사다. 2009년 크루즈선 '메인 시프' 호를 통해 크루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현재 STX핀란드의 투르크 조선소에서 TUI사의 9만9300t급 크루즈 2척이 건조 중에 있다. 이달과 내년 4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STX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의 수주 잔고는 총 3척으로 늘어난다. 이에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STX핀란드는 STX그룹의 해외 계열사인 STX유럽의 자회사로 크루즈 전문 조선소다. STX핀란드는 라우마와 투르크, 헬싱키에서 조선소를 운영했지만, 수주가 줄어들자 라우마 조선소를 폐쇄하고 투르쿠 조선소 폐쇄 방안도 검토해왔다. STX그룹은 현재 STX유럽을 매각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핀란드 정부는 최근 "독일 조선업체 메이예르 베르프트와 함께 투르쿠 조선소를 인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