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안대희 전 대법관이 22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대선 이후 1년 6개월만에 박근혜 대통령과 재회하게 됐다. 안대희 총리후보자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에 영입돼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치쇄신 대선공약을 성안한 것을 계기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안 후보자는 그러나 당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에 반대하며 위원장직 사퇴도 불사하면서 박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었다. 그리곤 대선 투표 전날인 2012년 12월 18일 캠프 사무실을 비우고 당사를 떠났다. 박 대통령이 대선에 당선되고 나서 각종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렸어도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다.안 후보자는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쇄신하러 온 것이지 정치하러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고 대선 이후에도 이 말을 지켰다. 그런 안 후보자가 대선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이번에도 정치가 아닌 국가쇄신의 일을 맡으러 국정 전면에 나서게 된 것.안 후보자는 그러나 총리 후보자로서는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원칙과 소신이 강하고 깨끗하다는 점은 강점이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 노전 대통령 측근들을 구속, 노 전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검사시절 재산은 2억5000만원 선이었고 가장 최근의 공직인 2009년 대법관에 취임하면서 공개된 재산은 7억6300만원이다. 검사시절부터 재산 꼴찌검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안 후보자의 이런 강점은 세월호 참사 이후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부조리 척결 등 '국가개조' 수준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인사돌려쓰기, 검사출신 중용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안 후보자는 이미 박 대통령과 대선시절에 인연을 가진 바 있고 검사출신이다. 정홍원 현 총리와 비교하면 대중적 인지도가 더 높을 뿐 지나온 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총체적 부실이라는 내각의 새 얼굴이라는 점에서 그에대한 기대는 한층 높을 수밖에 없다. 이반된 민심을 추스리고 내각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책임총리 역할이라는 1인 다역을 소화해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부인 김수연(51)씨와 1남1녀.▲경남 함안(59.사시17회) ▲경기고 ▲서울대 법대 중퇴 ▲인천지검 특수부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과장 ▲서울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부산고검 차장 ▲대검 중수부장 ▲부산고검장 ▲서울고검장 ▲대법관 ▲새누리당 18대 대선캠프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