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 포스코發 2차 '뜨거운 전쟁'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국내 철강업체들이 포스코의 구조개편으로 인한 '2차 빅뱅'에 주목하고 있다.올 초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 인수에 따른 '1차 빅뱅'에 이어 국내 철강 업계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6일과 19일, 각각 이사회와 기업 경영설명회를 갖고 구조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포스코 구조개편안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10여개 매각을 비롯 동부제철 자산 패키지 인수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가 주력 사업과 비주력 사업 정리를 가시화 할 경우 국내 철강업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포스코의 구조개편안에 따라 내수 및 수출 전략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포스코의 대폭적인 구조조정은 후발업체들에게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포스코의 동부제철 자산 패키지 인수 여부에 따라 국내 관련 업체들의 이해득실이 달라지게 된다.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후 유니온스틸, 포스코 강판을 아우르는 빅딜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동부제철이 컬러강판 시장을 양분화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포스코가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 P&S로 양분된 국내외 철강재 유통망을 일원화할 경우 현대제철 등 여타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재 유통을 놓고 규모의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올 초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 인수 후 '포스코 대 현대제철' 2강 구도로 새롭게 구축되는 등 1차 빅뱅이 벌어졌다. 수십년간 이어온 '1강 3중' 구도가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올 초 현대제철의 1차 빅뱅으로 국내 시장에서 포스코가 슈퍼갑 지위를 내려놓는 계기가 됐다"며"포스코의 구조 개편 이후를 대비해 각 업체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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