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러스시스템즈사 서울사무소 개설… 한국지원 나선다

타우러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를 생산하는타우러스시스템즈사가 한국 사무소를 개설했다. 독일 본사외에 다른나라에 사무소 문을 연 것은 처음이다. 타우러스시스템즈사는 10일 "한국이 타우러스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용산구 이태원동에 사무실을 열고 한국에 타우러스 도입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비롯한 기술이전, 차세대 순항미사일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50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거리 500㎞인 타우러스 수백 발을 도입하는 계약을 지난해 11월 체계업체인 타우러스시스템사와 체결했다. 타우러스는 F-15K에 장착되며 북한 후방지역의 핵ㆍ미사일 등의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타우러스는 적의 사정권 밖에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하지만, 수송기와 폭격기 등에서도 낙하산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발사되면 목표물 탐지, 항로변경, 관통, 폭발 등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적의 대공 레이더를 회피하기 위해 동체와 날개를 스텔스화했고 인공위성항법장치(GPS)의 도움 없이 순항과 항로변경이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해 대전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전쟁지휘부를 강타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로 꼽히고 있다. 유사한 미국제 '재즘'(JASSM)의 최대사거리는 370㎞에 불과하다. 타우러스의 탄두는 480㎏으로 최대 6m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해 폭발한다. 지하로 관통해 들어가면서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양상기반항법(IBN), 지형참조항법(TRN), 관성항법(INS) 등 3중 항법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이 장치는 적 지역 영상을 촬영해 아군 기지로 전송할 수 있고 적의 재밍(유도장치 교란)도 피할 수 있다. 군은 미국산 재즘을 구매하려 했지만 미측에서 전략무기라는 이유로 수출 승인을 거절해 타우러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사업추진 방법을 수정했다.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타우러시스템즈사 부사장은 “서울에 타우러스 사무소를 오픈함으로써 한국 고객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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