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실적 개선에도 큰 폭 하락…골프존, 과징금 부과 받아도 승승장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악재 또는 호재에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에 띈다. 선데이토즈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큰 폭 하락한 반면, 골프존은 과징금을 부과 받았는데 주가는 크게 올랐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선데이토즈는 오전 9시12분 현재 전일 대비 250원(1.72%) 하락한 1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약세를 지속 중이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감안하면 의외의 주가 흐름이다. 선데이토즈는 전일 장 시작 직전에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40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409% 급증한 175억원을 기록,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선데이토즈 측은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이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출시한 '애니팡2'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니팡2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석 달 만에 9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일일 사용자수(DAU) 470만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지난 7일 6% 넘게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10%나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처럼 사상 최고의 성적표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차익매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기관은 선데이토즈를 16억원어치 내다팔아 순매도 5위에 올렸다. 반면 골프존은 악재에도 주가는 상승 행진 중이다. 이날 골프존은 전 거래일 대비 300원(1.43%) 상승 중으로 6거래일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일에는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전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지만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공정위는 골프존에 대해 끼워팔기, 거래상 불이익 제공 등을 이유로 4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골프존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많게는 몇 백억원대의 과징금을 예상했으나 실제 과징금은 43억원에 그쳤다”면서 “본연의 가치가 좋기 때문에 주가는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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