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보내고 돌아온 삼성그룹 사장단, 'CSV' 공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7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 조동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부터 '자본주의와 공유가치 창조'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이날 조 교수는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이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삼성그룹이 CSV의 선도자이자 주된 책임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CSV는 최근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 모델로 주목받는 개념으로, 기업이 기업 본연의 경제·기업활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익의 일정 부분을 떼어내 기부하거나 공헌하는 개념인 '기업의 사회적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다르다. 삼성그룹은 최근 CSV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내부적으로도 사회공헌을 경영에 연계시키는 방법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조 교수는 "이제는 소비자들도 단순히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을 볼 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까지도 고려해 구매한다"며 "기업들이 사회적 역할을 추구하고, 삼성그룹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 교수는 올해 말 첫 시상할 '포터상(Porter Prize)' 후보에 삼성그룹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터상은 산업정책연구원이 CSV의 주창자이자 경영전략 대가인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이름을 따 만든 상이다. 올해 8월부터 심사에 들어가 12월에 포터 교수가 첫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예산배분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수상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며 "삼성그룹 역시 충분히 자격이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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