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LGU+ 아직 판매 중단

베가 시크릿 업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과 KT가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인하했다. 해당 모델의 출고가 인하를 가장 먼저 시도했던 LG유플러스는 팬택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4일부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4일부터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재고보상금, 선구매 물량 등 팬택과 출고가 인하 협의를 완료했다"며 "지난 4일부터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양사에서는 베가 시크릿업을 현재 65만7800원에 판매 중이다. 기존 출고가(95만4800원)보다 31%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이로써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를 가장 먼저 추진했던 LG유플러스만 해당 모델의 판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8일 "팬택을 돕기 위해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37%내려 59만95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팬택이 이와 관련, 협의된 바가 없다며 협상 결렬을 통보하자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베가 시크릿업 판매를 전격 중지했다. 팬택과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더 이상 (내린 출고가로) 판매를 지속하는 것은 보조금 논란 부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방통위가 LG유플러스의 (판매 중단 전)가격 인하를 어떻게 보느냐도 관건이다. 이번 SK텔레콤과 KT의 가격 인하는 팬택과의 협의를 거친 후 판매가 진행됐기 때문에 합법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LG유플러스의 일방적인 출고가 인하 발표가 불공정 거래에 해당될 경우 판매를 중단하기 전까지 베가시크릿업을 싸게 판 것은 불법 보조금으로 평가될 수 있다. 보조금 가이드라인 상한선이 27만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인하했던 35만5300원은 출고가 인하분이 아니라 보조금이 되는 것이다.한편 당시 팬택과 LG유플러스의 협상이 결렬된 데에는 SK텔레콤과 KT의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팬택이 LG유플러스와 협상을 진행했던 주요 쟁점은 ▲재고보상금 분할상환 ▲단말기 인하가격 ▲단말기 선구매 물량 ▲SKT·KT와의 공동보조 등이었다. 하지만 재고보상금 분할상환을 제외하고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경쟁사들이 팬택이 요구하는 나머지 조건을 수용하면서 팬택이 협상을 더이상 거부했다는 것이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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