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혜영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소조기(7~10일)까지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최대한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신유실과 시신훼손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5일 오후 진도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물살이 비교적 약한 오는 10일까지 세월호 사고 실종자 수색을 거의 다 마친다는 목표로 최대한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정 총리의 이같은 말을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면서도 막상 해난구조대(SSU) 소속 관계자가 지나가자 "소조기(7~10일) 내로 책임지셔야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예부대 아닙니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의 간곡한 부탁에 이 관계자는 "이번 소조기 때는 잘 될 겁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라면서 머리를 꾸벅 숙였다. 사고대책 본부 방문 이후 진도체육관으로 이동한 정 총리는 '구조수색 및 시신유실방지대책 설명회'에 참석해 수색 상황과 시신 유실 방지책을 함께 청취한 뒤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회의에 참석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면담에서 잠수사의 건강유지와 식사 보급에 좀 더 신경써줄 것을 요구했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게 "청장님, 잠수부들한테 과일도 넣어주고 그래달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아직 안 지켜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잠수사들이 열악한 조건에서 힘들게 작업하신다고 들었다. 영양공급 등 최대한 지원해 달라고 누차 이야기했는데 실행이 잘 안 되고 있다"면서 "잘 먹고 잘 쉬어야 그분들이 수색 작업에 집중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대책본부는 잠수병과 부상으로 10명의 잠수사가 치료를 받는 등 기존 잠수 인력의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잠수요원들을 위한 교체, 예비인력 확보에 나섰다. 또 잠수사의 건강관리를 위해 현장 응급치료와 전문병원을 연결하는 신속한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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