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지원을 즉각적으로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분리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난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역 곳곳의 정부청사를 장악하고 정부와 대치하고 있는 친(親)러 분리세력들이 제자리를 찾아 갈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되레 자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동부 작전을 중단하고 시위대를 석방하도록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친러 분리주의 세력과 이를 무력으로 장악하려는 정부와의 대치가 지속되면서 갈등이 내전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 충돌로 주말 사이 동부 도네츠크주의 슬라뱐스크에서 6명 이상이 사망했고 크라마토르스크에서도 유혈충돌로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도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도 "작전은 새벽에도 계속됐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러시아계 주민들이 밀집돼 있는 동부지역으로부터 사태 개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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