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홍 전 교육부 총리.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진보진영 인사인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사진)가 오는 6월 4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교육’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경선을 통해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결정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와는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덕홍 전 교육부 총리.
윤 전 부총리는 28일 오후 2시 자신이 교직생활을 했던 이화여고의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날개를 꺾는 교육을 멈추고 본질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학교를 꿈을 키우는 곳으로 다시 돌려놓아야한다”라고 말했다. 윤 전 부총리는 서울대 사회교육과 학사, 동 대학원 교육학 석사를 받고 동경대 사회학 석·박사를 받았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윤 전 부총리는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되풀이 되는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교육’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꿈을 키우는 학교’, ‘교육 입국’을 위해 그는 “우선 빗나가고 있는 교육을 제자리로 돌리겠다”며 “다양한 기회, 고른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왜곡된 교육 정책을 다시 세우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진보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좋은교육감추진위)'는 지난달 18일 경선을 거쳐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부총리는 “조 후보와 힘을 모아 단일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경선이 진행될 때는 교육감 출마 결심을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경선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7일 좋은교육감추진위는 “예비경선에 불참하고 이제야 출마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경선과정 중 후보등록에 관해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고 윤 전 부총리에게도 직접 통화를 해 경선에 대해 안내했다”고 주장했다.대구나 경북이 아닌 서울에서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서 윤 전 부총리는 “서울에서 첫 직장을 다녔고 서울에서 17년~18년을 살았다”며 “서울교육이 바뀌면 지방교육도 바뀌기 때문에 교육의 본산은 서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교육감이 대학 총장, 기관장 등과 연계하면서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혁신학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반계학교를 전부 혁신학교로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산과 인력을 보강하고 교육과정도 더 자율적으로 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적 문제로 인해 교육감 출마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중앙선관위에 문의했더니 지난해 4월 탈당계를 냈기 때문에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제출만하면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답했다. 현 서울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지나치게 경쟁위주”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문용린 교육감의 리더쉽에 대해서는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윤 전 총리는 자신만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 “여고 교사뿐만 아니라 전문대학 교수, 4년제 대학 교수, 총장,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민주화하다 해직도 당해보고, 제도권·비제도권 모두 경험하는 등 교육계에서는 폭넓은 경험을 가졌다”며 “그런 점이 교육감 행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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