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은' 중국, 원자재 시장 호황 이끈다

빠른 도시화,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상쇄해…철광석·구리 등 수입 급증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 불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원자재 식욕이 여전히 왕성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수요가 견실하다며 이는 원자재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中 철광석 및 구리 소비(예상)

올 4분기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2010년 이후 최대 폭이다. 중국이 수입한 철광석의 절대 규모는 10여년 전의 두 배에 달한다. 1분기 중국의 대두 수입 역시 24% 늘었다. 알루미늄의 경우 중국 내 생산량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체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경착륙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빠른 도시화가 튼튼한 원자재 수요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정부는 현재 50% 수준인 중국의 도시화율을 2020년까지 60%로 높일 계획이다. 건설 산업과 각종 사회 인프라 구축, 자동차 시장 성장 등은 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 등의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현재의 두 배 수준에 이를 때까지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견실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에서 자동차와 에어컨, 냉장고 판매 증가가 구리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구리 값 역시 올 2분기에는 빠르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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