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中企 핫라인 본격 가동…다음달 정책포럼 발족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ㆍ일 중소기업계의 핫라인이 다음달 말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양국 중소기업계는 상호이해와 공감대를 확대하고 공통 현안 등을 논의할 한일 중소기업 정책포럼의 발족을 통해 경직된 한일관계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다음달 29일 일본에서 한ㆍ일 중소기업 협의체인 '한ㆍ일 중기 정책포럼'이 발족된다. 이 포럼은 지난해 11월 중기중앙회가 일본의 중소기업 대표 단체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협의해 발표한 '한ㆍ일 중소기업 협력 공동선언'에 따른 것으로, 양국 정치인과 정부 인사, 중소기업대표, 전문가 등 10~15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다음달 열릴 발족식에는 김기문 회장 등 중기중앙회 회장단과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 회장단 등이 참여해 투자ㆍ인재ㆍ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양국 대표는 한ㆍ일 중소기업 간 협력 증진방안과 함께 세계 시장의 선도자가 되는 방법도 모색할 방침이다. 한ㆍ일 양국의 중소기업 대표단체가 포럼을 발족한 것은 중국으로 대표되는 신흥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양국 기업이 서로의 장점을 배워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에서였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의 '모노쯔쿠리 정신(장인정신)'과 정밀기계ㆍ로봇 기술, 콘텐츠 노하우를 배워가고, 일본 기업은 한국 기업의 ITㆍ융합 노하우를 배울 예정이다. 한일 과거사에 대한 입장 차이로 커진 정치적 갈등이 민간교류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도 정책포럼을 발족시킨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사실상 한ㆍ일 비즈니스 교류의 첫걸음인 한일 정책포럼을 통해 제3세계 시장 진출 및 해외 투자, 글로벌 인재 육성, 첨단기술 개발 등을 논의하며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일 중기 정책포럼의 발족도 당초 계획보다 3개월정도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한일 중기 정책포럼이 힘든 첫 발을 뗀 만큼 앞으로 서로 성공사례를 공유하면서 양국 중소기업 발전을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6월 예정된 중소기업리더스포럼에 일본중소기업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양국 민간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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