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명칭 해석 분분...구원파 종교적 색채 강한 이름으로 해석
22일 오후 세월호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잠수부들이 배를 갈아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의 이름을 놓고 여러 가지 추정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여객선으로서 다소 특이한 명칭을 가지고 있는 세월호는 흔히들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하는 '세월(歲月)'로 알고 있지만, '세상을 넘는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의 한자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유병언(73) 세모그룹 전 회장이 '세월호'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알려지면서 종교적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세월호는 '세상 세(世)'와 '넘을 월(越)'의 한자를 쓴다. 이 때문에 '구원파'의 교리인 '속세(俗世)를 벗어나 구원을 받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유 전 회장이 운영한 '세모'그룹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 '모세'에서 따왔는데, 일각에서는 '세월호'가 '세모월드'의 줄임말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세월호'가 '세월아 네월아'라는 말에서 따왔다는 주장도 있다. 다른 청해진해운 관계 이름들도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유 전 회장이 얼굴없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사용했던 '아해'라는 이름은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말인 '야훼'를 변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하늘(天), 바다(海), 땅(地)을 합친 단어다. '온나라' '온지구' 등과 같은 계열사 이름에도 구원파의 색채가 드러난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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