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경쟁 격화와 내수시장 포화 등 업황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사들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표정이 어둡다. 비상장사인 넥슨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추산할 수 없지만 환율 영향으로 전망치가 밝지 않다. 다만 신작과 기존 타이틀의 선전으로 매출 확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전망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60억원 64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 16.7% 증가가 예상된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로열티 수입이 늘면서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중국 '블레이드앤소 울' 로열티 매출액은 23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준규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길드워2, 와일드스타, 일본 블레이드앤소울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이 시작돼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장악한 CJ E&M 넷마블은 1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게임부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엔터테인먼트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1716억원, 338억원이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9억원, 2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1%, 50.4% 줄어든 수준이다. '별이되어라' 등 퍼블리싱 게임으로 인한 높은 로열티 부담과 신작들의 흥행부진 영향이다.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 윈드러너 로열티 수입이 전분기 대비 6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분기는 광고 시장과 게임 산업 비수기로 분류되는데다 소치올림픽의 영향과 내수시장 포화로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며 "다만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 국면을 맞아 2분기 실적이 밝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