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헌옷 수거
구청 직원들은 가욋일을 맡은 셈이지만 마포구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게 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는 생각에 흔쾌히 거드는 분위기다. 첫 헌옷 수거의 날이었던 지난 11일에는 그동안 모은 헌옷들을 처음으로 팔았다. 수거된 헌옷은 총 210kg. 100ℓ 봉투 8개 분량의 헌옷이 모아져 총 10만5000원의 판매수익금을 올렸다. 이선희 한마음회 회장(건설행정팀장)은 “장학기금이 많이 모이려면 마포구 조직에도 기부문화가 뿌리내려야 하지 않겠냐”며 “여직원회가 나서서 나눔활동 확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헌옷 수거의 날에 참여를 원하는 마포구민은 마포구청사 1층에 마련된 의류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구는 올 하반기에 마포구 16개동 주민센터로 헌옷 수거의 날을 확대, 장기적으로는 산하기관 및 학교 등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초·중·고교에서 헌옷 수거의 날을 운영할 경우 재활용품 판매대금을 해당 학교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지역학생들의 학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은 마포구가 성적우수학생을 비롯해 창조적 끼와 소질이 있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재능을 꽃 피우지 못하는 지역 인재들을 집중 발굴·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총 5121만3810원(4월11일 현재)의 기탁금을 모았으며 올 상반기 150여명의 마포구 학생들에게 장학금 2억2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