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가디언·WP, 폭로 보도로 미래 밝혔다'…퓰리처상 축하

▲에드워드 스노든.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비밀 감청활동에 대한 기밀 문건을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가운데 정보 제공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두 신문의 노력 덕분에 미래가 밝아졌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스노든은 14일(현지시간) 축하메시지에서 "이번 수상은 정부 활동에 대한 대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며 "엄청난 위협에 맞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취재진과 관계자의 노력에 빚을 졌다"고 밝혔다. 그는 "폭로 보도 과정에서 취재진들은 자료 폐기를 강요받았다며"며 "테러방지법까지 적용받는 등 온갖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스노든은 "이번 퓰리처위원회의 결정으로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헌신과 열정, 실력을 갖춘 두 신문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자신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뉴욕 컬럼비아대학 언론대학원에서 올해 퓰리처상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가디언과 WP은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게 됐다.두 신문은 지난해 6월 전 NSA 직원인 스노든이 공개한 수천 건의 비밀 서류를 바탕으로 NSA가 미국인 수백만명의 전화통화와 이메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 이후 사생활 침해와 기밀 폭로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 사이의 논란이 촉발됐다. 이후 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한 것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결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NSA의 감시를 제한했다.폭로 이후 홍콩을 거쳐 러시아로 도피한 스노든은 지난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간 임시망명을 허가받았다. 현재 그는 모스크바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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