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와 반올림이 지난 1년간 협상을 하며 합의를 보지 못했던 백혈병 논란 및 관련 보상안 등의 해결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 지난 1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제안서가 접수 되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이다. 14일 김준식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의 제안을 한 가운데 11일 제안서가 접수됐다"면서 "삼성전자는 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경영진이 해당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은 심 의원이 제안한 내용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선 자사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해 왔지만 이에 대한 보상안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힌 바 없다. 협상에도 진전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백혈병 피해자 보상 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여전히 견해차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해 1월부터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여섯차례다. 삼성전자는 본협상에서 반올림측에 모든 피해자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위임장을 요구했고 반올림은 집단 협상 대상으로 인정해 달라며 견해차를 보여 합의를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심상정 의원이 공식적으로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을 제안해 오자 삼성전자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화답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혈병 논란 초기부터 대화 창구는 계속 열어 놓고 있었다"면서 "원활한 협상과 문제 해결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만큼 심 의원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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