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블러디 메리' 칵테일 논란…이런게 한식 세계화?

▲김치 블러디 메리 (출처: 한국 관광공사 블로거 AnsanAnwsers)

[아시아경제 배진영 인턴기자]'김치 블러디 메리' 칵테일 논란…이런게 한식 세계화?최근 온라인 상에서 한국관광공사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운영하는 '한국의 맛'(koreataste.org)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치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의 레시피가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010년 2월22일에 게시된 이 글에는 영문으로 '김치 블러디 메리'를 만드는 법이 소개돼있다. 서양의 해장술 '블러디 메리'는 일반적으로 보드카와 토마토 쥬스로 만든다. '김치 블러디 메리'는 보드카 대신 소주를, 토마토 쥬스 대신 김치를 이용해 만든 퓨전 음식이다.이 글에서 '김치 블러디 메리'는 "싱싱하고, 풍미있고, 매력적인" 칵테일로 소개됐다. 반면 한국 네티즌들은 마늘이 둥둥 떠 있는 시뻘건 국물과 고춧가루를 묻히고 혐오스럽게 툭 튀어나온 배추의 모습에 "저게 과연 한식인가", "예산이 들어가는 한식의 세계화 수준이 정도인가"라며 비난하고 나섰다.그러나 '김치 블러디 메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직접 개발한 음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맛' 페이지에는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를 위한 투고란이 있다. '김치 블러디 메리'를 게시한 사람은 사람은 외국인 블로거 'Ansan Answers'이다. 그의 블로그 게시물에는 한국 음식과 문화, 한식당, 자신이 개발한 퓨전 음식 등이 소개돼있다. 그의 글 중 '김치 블러디 메리'와 더불어 '딸기맛 풍선껌 소주'도 논란거리다. '김치 블러디 메리'가 외국인 블로거가 쓴 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외국인이 한식에 애정을 갖고 시도한 것이니 호의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등장했다. 우선 한식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식의 세계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온라인 상에서는 '두유노 김치(Do you know Kimchi)?'라며 김치만 내세우는 한식의 세계화 정책을 비꼬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치 블러디 메리를 접한 네티즌은 "김치 블러디 메리, 한국인들도 안 먹을 것 같은데" "김치 블러디 메리, 외국인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진짜 입맛에 맞나?" "김치 블러디 메리, 복불복 벌칙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배진영 인턴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편집1팀 배진영 인턴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