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빠른 정보처리…입고 휘는 디스플레이 성큼

국내 연구팀, 그래핀 실용화 기술 선보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보 처리가 지금의 10배 이상 빠른 반도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실용화를 앞당긴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노트북 크기의 슈퍼컴퓨터는 물론 지금보다 10배 이상 처리속도가 빠른 스마프톤, PC 등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물론 입는 '웨어러블' 컴퓨터도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국내 연구팀이 웨이퍼 크기의 대면적 단결정 그래핀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합성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냈다. 그래핀은 탄소로 이뤄진 단일 원자층 물질로 실리콘에 비해 100배 이상의 전자이동도를 갖는다. 여기에 기계적 강도와 신축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전자소자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꿈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금속 촉매 위의 그래핀 합성과 거의 비슷한 장비와 조건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 위에 단결정 그래핀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래핀 다결정으로 합성하는 기존의 대면적 합성방식은 그래핀의 전도도나 기계적 강도를 떨어트릴 수 있어 응용에 한계가 있었다. 다결정에 비해 단결정은 처리속도가 10배 이상 빠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황성우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전무는 "단결정 그래핀 합성법은 그래핀의 전자소자 응용을 더욱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단결정 그래핀의 크기를 더욱 크게 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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