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한우목장에 철새 떼 몰려 ‘비상’

심어놓은 청보리 등 사료작물 순을 따먹거나 뿌리 파헤쳐…닭, 오리 등 키우는 농가들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서산시 운산면 한우개량사업소 목장 풀밭에 쇠기러기 등 철새 수만 마리가 몰려들어 사료작물을 망치고 있다. 특히 닭, 오리 등을 키우는 농가에선 조류인플루엔자(AI)가 끝나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2일 서산시 및 지역민 등에 따르면 서산 운산면 한우목장 터에 쇠기러기 등 철새 5만 마리가 떼 지어 와 목장에 심어놓은 청보리 등 사료작물 순을 따먹거나 뿌리를 마구 파헤치고 있다.더욱이 철새들이 AI를 옮길 수 있어 목장에서 키우는 소와 개 등에 번질까봐 걱정하고 있다.이들 철새 떼는 지난 1월 말께부터 한우목장에서 조금씩 보이다 최근 들어선 사료용 청보리의 싹이 돋아나면서 갑자기 몰려들고 있다.한 조류전문가는 “서산지역 철새 떼는 봄이 되면서 시베리아로 날아가기 전에 먹이활동을 하던 중 사람이 다니지 않고 사료 등 먹이가 많은 한우목장에 몰려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한우개량사업소는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철새 떼를 쫓고 햇빛에 반짝이는 반사테이프를 붙인 허수아비를 곳곳에 세웠지만 엄청난 수의 새 떼를 쫓기엔 한계에 부딪혀 애를 먹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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