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보스는 한국 소비자…다시는 매각하지 않을 것'
(왼쪽부터)미셸 두커리스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글로벌CEO가 재편입을 기념해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로 건배하고 있다. <br />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우리의 보스는 한국 소비자입니다. 다시는 매각하지 않을 것입니다."2009년 7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오비맥주를 매각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인베브)가 4년6개월만에 오비맥주를 재인수했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1일 오후 조선호텔 2층 코스모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비맥주를 인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오비맥주를 AB 인베브의 글로벌 기반에 재통합시켜 아태지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브리토 CEO는 "2009년 당시에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매각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또 다시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오비맥주 경영진의 강력한 팀워크를 높게 평가하며,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의 지속 경영을 약속했다. 장 사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오늘날의 오비맥주를 만들었다는 것을 브리토 CEO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토 CEO는 "오비맥주 경영진과 장 사장에 신뢰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영진의 훌륭한 팀워크를 활용해 오비맥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미쉘 두커리스 AB 인베브 아태지역 대표도 "오비맥주를 다시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오비맥주 경영진도 재결합을 통해 전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오늘 이자리는 세계 1위 맥주기업 AB 인베브와 공식 재통합을 선언하는 자리"라며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맥주 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브리토 CEO는 "재결합과 함께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공식 맥주 스폰서로 확정됐다"며 "카스는 FIFA 월드컵의 장기적인 후원자로 활동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AB 인베브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월드컵 공식 맥주 스폰서로 어깨를 나갈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AB 인베브는 오비맥주를 인수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금을 사용했다. AB 인베브는 오비맥주를 58억 달러(약 6조1680억원)에 재인수했다. 이는 4년 6개월전 매각 당시 받은 18억 달러(2조3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많은 액수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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