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부회장 등 53명 승진…김승연 회장 공백에 늦어져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부회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그룹이 김승연 그룹 회장의 공백으로 미뤄왔던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내달 1일자로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전무)을 한화도시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시키는 등 총 53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체 승진자 53명중 생산,영업,R&D,해외부문 인력이 48명(91%)을 차지하는 등 현장중심 경영 의지를 반영했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으로 지난해 139명에 비해 86명 감소한 규모(전년비 40% 수준)이다. 한화그룹은 "철저한 성과와 현장중심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며 "올해 대표이사 승진자가 적은 이유는 지난해 대표이사 승진자가 7명으로 많아 올해는 승진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11년 11월 한화큐셀재팬에 입사해 3년차인 나루세 히로노부는 현지 채용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부문에서 시장점유율 5위를 달성하는 등 일본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보로 승진했다. 나루세 히로노부는 호텔&리조트의 이승용 용인사업본부장과 함께 상무보로 발탁 승진됐다.최종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부산지역본부장의 승진도 눈에 띈다. 김 본부장은 1994년 4월 한화손해보험 영업소장으로 입사해 지속적으로 보험 현장영업을 해왔고, 지역단 평가기준 2012년 전사 2위, 2013년 1위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했다. 김 본부장의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여성임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성과중심 보상,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 외국인 및 여성배려의 그룹 문화를 만들고, 발탁인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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