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광공업생산 전월比 1.8% 감소…소비·투자도 동반 부진(상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월 광공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1.8% 감소했다. 1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함께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1.8% 하락했다. 지난달 0.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던 1월 광공업생산도 0.1% 줄어든 것으로 수정됐다. 광공업생산이 올 들어 두달째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광공업생산 가운데 전기장비와 의복·모피 등은 각각 전달에 비해 5.8%, 14.9%씩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반도체 및 부품은 각각 7.2%, 4.9%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이달 광공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러시아 등 해외 수출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생산은 줄었지만 재고는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6%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8%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상승했던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해 76.2%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광공업분야의 상황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서비스업도 숙박·음식점업이 4.7% 감소하고, 도소매업이 1.2% 부진하면서 전달에 비해 0.4% 감소했다. 광공업부문과 서비스업부문이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다만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1~2월 산업생산 평균값은 0.6% 증가했다고 전했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4% 증가했는데, 두달을 묶어서 보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생산 부진과 함께 2월 소비도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가 2.4% 증가했고,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0.4% 늘었지만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전달에 비해 7.4%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3.2%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의 판매가 각각 12.3%, 12.1% 감소해 소매판매 부진을 주도했다.투자도 줄었다. 2월 설비투자는 일반 기계류 등에서 다소 늘었지만 자동차와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1월에도 전월대비 4.7%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3.6% 줄었고,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에서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했다.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모두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월이후 다섯달만에 하락세다. 현재 경기 국면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내렸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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