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오산 4번째 통합추진 잘될까?

수원과 오산, 화성을 하나로 합치기 위한 시민자율통합 수원위원회 창립 발기인 대회가 27일 수원 인계동 새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과 화성, 오산 등 3개 시(市)를 통합하는 작업이 다시 추진된다. 이들 3개 시는 2000년이후 3차례 통합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수원시는 통합에 찬성인데 반해, 화성시는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오산시는 중립적 입장이다. 최봉근 생활체육회 회장, 김봉식 새마을지회장, 이광재 주민자치위원장 등 수원지역 사회단체장 57명은 17일 팔달구 인계동 새마을회관에서 수원권 통합을 위한 수원위원회 창립발기인대회를 가졌다. 30일에는 화성위원회가, 다음달 17일에는 오산위원회가 각각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3개 시(市) 시민 자율위원회는 이재창 수원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대표 위원장으로 오는 5월17일 화성시 용주사에서 자율통합 시민연대 출정식을 한다. 시민연대는 앞으로 3개 시 통합을 유도하기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합청원 주민서명, 통합 찬반 주민투표를 이끌어간다. 최봉근 수원위원회 위원장은 "통합은 시민의 자율적 결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3개 시가 상생과 화합의 길을 함께 걸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 화성, 오산 3개 시 통합은 2000년부터 세 차례 시도됐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이들 3개 시가 합쳐질 경우 수원시 115만5000명, 화성시 53만명, 오산시 20만6000명 등 189만1000명의 메가시티로 우뚝 서게 된다. 하지만 이들 3개 기관의 통합까지는 순탄치 않은 험로가 예상된다. 덩치가 가장 큰 수원시는 일단 통합에 긍정적이다. 문제는 화성시다. 화성시는 최근 동탄신도시 출범과 동탄2기 신도시 추진 등으로 외형이 커지면서 자립도시 기능이 가능하다며 수원과의 통합을 반기지 않고 있다. 오산시는 통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의 시 규모로는 자립이 어려운 만큼 수원권 통합에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과 자립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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