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밀회'(연출 안판석)/ 종합편성채널 JTBC
[아시아경제 e뉴스팀]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감춰뒀던 서로의 마음을 전달했다.지난 24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3회에서 오혜원(김희애 분)과 이선재(유아인 분)가 채팅으로 서로 미묘한 감정을 나눈 모습이 화제다. 두 사람은 각각 '막귀'와 '나천재'라는 아이디로 대화를 나누며 현실 속 미묘한 사제지간과는 또 다른 관계를 유지한다.혜원과 선재의 채팅은 실제 많은 사람들이 쓰는 인터넷 세상을 엿볼 수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주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그들이 무심코 썼던 말들을 통해 둘의 실제 모습과 속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첫 만남은 잘난 척하는 선재의 속주 동영상이 혜원의 눈에 들어오면서였다. 남편 준형(박혁권 분)은 "서툰거지, 미숙한거야"라며 넘겨버린 선재의 손이 병에 걸렸다는 걸 혜원은 한 눈에 파악한다. 혜원은 '막귀'라는 아이디로 '나천재'라는 아이디를 가진 선재에게 건초염 증상으로 보인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타이른다. '막귀'의 실제 모습을 궁금해 하는 선재에게 25세 대학원생이라며 본명도 가짜라는 말과 함께 첫 번째 채팅을 끝낸다. 뛰어난 음감을 지닌 혜원과 모순되는 '막귀'라는 아이디와 "본명도 가짜"라는 말을 통해, 일견 화려해 보이지만 모멸적인 일도 감수하는 가짜 인생 혜원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나천재'라는 아이디를 쓰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바로 "나 쫌 치나요?"라고 묻거나 동영상 글 제목을 '로즈 콩쿨 번외편, 진짜 우승자는 나천재'라고 쓰는 선재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선재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한편 설렘과 불길한 사랑이 더해가는 '밀회' 5부는 오는 31일 밤 9시 45분에 방송한다. 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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