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중·러, 北에 보다 확고한 메시지 보낼 필요'

[헤이그=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국과 러시아가 좀 더 확고히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가에 앞서 네덜란드 공영방송국 'NOS'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이루어졌고 네덜란드에 21일 방송됐다.박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핵 문제가 심각한 한반도를 비핵화시키는 것을 하나의 '파일럿 프로젝트' 같이 만들어서 전 세계가 '핵무기 없는 세상은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그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박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때는 우리가 분명히 북한의 경제발전을 돕겠다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어느 한 곳도 빈틈이 없이 공조해 나간다면 저는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게 공조가 안 되고 한 군데, 두 군데로 자꾸 흘러나간다면 그 공조는 힘이 빠지겠죠. 그래서 제가 그 공조를 굉장히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충분히 단호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징조나 신호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많은 EU 국가들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들도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이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고립만을 자초할 뿐이다. 그래 가지고는 경제발전도 될 수 없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그런데 좀 더 중국, 러시아 모든 나라들이 거기에 대해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북한 인권 부분에 있어서 더 임팩트가 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북한의 변화를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물질을 이전할 수도 있고 그 이전된 핵물질이 테러에 사용될 수도 있다"며 "북한의 행동은 주변국에 핵무장의 경쟁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영변에 너무나 많은 핵시설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한 건물에서만 화재가 발생해도 체르노빌보다 더 큰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헤이그(네덜란드)=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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