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전년 동월과 비교한 생산자물가가 1년5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비자 물가의 방향을 알려주는 선행지표여서 당분간 저물가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떨어졌다. 2012년 10월부터 내리 17개월째 이어진 하락세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생산자 물가가 떨어진 건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3.6% 떨어졌지만, 이달엔 5.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사이 환율 하락폭 역시 0.1%에서 1.4%까지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1월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물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공산품의 경우 수송장비를 뺀 나머지 품목의 전년 대비 하락폭이 모두 1월보다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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