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줄이고 테마파크 건설‥페라리의 파격 행보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페라리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출을 위해서는 한대라도 자동차를 더 팔아야하지만 오히려 생산 대수를 줄이고 있고 대신 이름 값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는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브랜드가치를 높여 더 비싼 값에 자동차를 팔고 이익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페라리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포트아벤츄라 리조트 내에 페라리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페라리 테마파크에는 유럽 최고속도의 롤러코스터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250개실규모의 5성급 페라리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투자 규모만도 1억유로에 달한다.
이 리조트가 페라리와 손을 잡은 이유는 간단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페라리 만큼 인기있는 브랜드가 없기 때문이다. 리조트를 소유한 사모펀드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의 안드레아 보노미 수석파트너는 "페라리는 특별하다. 페라리 덕분에 테마파크는 아주 특별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페라리 테마파크는 이미 아부다비에서 인기리에 운영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페라리는 아시아 지역에 세번째 페라리 테마파크를 운영할 기업과 입지를 물색중이다.페라리의 브랜드 사업은 성업중이다. 의류, 가방, 향수 등이 페라리 상표를 달고 인기리에 팔린다. 이 회사의 브랜드 사업부는 지난해 54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냈다. 향후 분사도 예정하고 있다. 브랜드 사업 확대와 달리 페라리는 지난해 부터 차량 생산을 줄이고 있다. 희소성을 높여 명품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위한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의 전략이다. 제품 희소성과 명품 이미지가 높아진다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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