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출범 '치료 새역사'

오재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혈관질환을 묶어 통합치료가 가능한 ‘심장뇌혈관병원’이 12일 공식출범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Heart, Vascular and Stroke Institute)은 심장과 뇌졸중, 혈관 질환 관련 유관 진료과를 합쳐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 치료 후 관리까지 한 곳에서 모두 제공한다. 심장뇌혈관병원의 슬로건은 ‘튼튼한 심장, 깨끗한 혈관, 행복한 뇌’로 선정했다. 심장뇌혈관병원 산하에는 심장센터와 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이미징센터, 예방재활센터, 운영지원실 등 5개 센터, 1개 지원실로 구성됐다. 초대 심장뇌혈관병원장은 현재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재건 교수가 맡았다.오재건 병원장은 심장 분야에서 350여 편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6개 언어로 번역된 심장초음파의 교과서 더 에코 매뉴얼(The Echo Manual)을 출판하는 등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또한 한국인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카데믹서치 기준 전 세계 100대 심장의학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재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환자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만을 고민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심장, 뇌졸중, 혈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한발 짝 더 앞서나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심장과 뇌졸중, 혈관 질환을 공동으로 통합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첨단의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반영구 인공심장수술이나 국내 최초로 시행했던 경피적 좌심방 폐색술, 신장신경차단술처럼 신치료기술 개발에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초와 임상에서 융복합 연구가 진행된다. 세계적인 술기를 조기에 확보하여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하루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치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말초동맥폐색질환(PAOD)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이미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해 2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심장뇌혈관병원이 관련 질환 분야에서 첨단의학을 전파하는 교육 허브로서 역할 하도록 준비 중이다. 아시아권 심장,혈관,뇌졸중 전문가 육성 센터 개설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삼성서울병원의 최신 의료장비나 관상동맥질환 등 삼성서울병원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의 첨단의학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메이요클리닉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다져온 삼성-메이요 심포지엄을 포함한 국제적 교육 프로그램과 MRI, CT, 초음파 등 이미징 분야 노하우를 나누는 전문 연수강과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가지기로 했다. 심장뇌혈관병원의 출범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2년 발표한 비전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에 따른 환자중심 특성화센터 체제가 성공궤도에 오르게 됐다.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 등 2개 특성화병원과 10개 특성화센터가 주축이 돼, 환자들이 각 진료과를 찾아 다녀야했던 기존의 진료문화에서 벗어나 의료진이 한 곳에서 통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중심 의료시대’를 연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심장뇌혈관병원은 암병원에 이어 환자행복을 위한 개별 진료과간의 창조적 융복합의 결과물”이라며 “환자를 중심으로 통합진료 서비스가 이루어져 심장, 뇌졸중, 혈관 분야의 새로운 진료와 연구 성과를 이루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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