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시스템 개선하고 첨단기술 적용해 20% 효율↑…1회충전 148㎞·내달 일반판매 시작국내판매가 4200만원 전후로 지원금 최대 적용시 2000만원 전후 예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기아자동차가 11일 쏘울 전기차(EV)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새로 개발한 공조시스템을 적용해 전력효율을 높이고 기존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에 비해 주행거리를 늘린 게 특징이다.새 차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쏘울의 차체에 81.4㎾ 모터와 28㎾h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았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이 적용돼 전력효율이 올라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이 시스템은 냉방시에는 기존 차량의 에어컨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난방시에는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차 안을 데운다. 기존 전기차는 난방시 따로 고전압 전기히터를 썼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해 냉매순환 과정이나 각종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한데 모아 난방에 쓰는 식이다.아울러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할 수 있게 한 개별공조 시스템을 택했으며 공조장치가 작동할 때 외부공기 유입을 조절해 전력소비를 줄이는 내외기 혼입제어 등 각종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차량 대비 20% 정도 전력효율을 높였다는 게 측 설명이다.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148㎞로 기존 전기차보다 뛰어나다. 먼저 출시된 한국GM 스파크EV나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는 135㎞ 정도다. 가솔린엔진 기준으로 보면 최고출력은 111마력, 토크는 29㎏ㆍm 정도로 스파크EV(143마력ㆍ57.4㎏ㆍm)보다 떨어지지만 SM3 Z.E.(95마력ㆍ23㎏ㆍm)보다 높다.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1.2초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145㎞다. 모터로 가동하는 시속 20㎞ 이하 구간에서는 가짜 엔진소리를 내 주변에서도 차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차량 트렁크공간을 상당부분 차지하는데 쏘울EV는 차량 아래쪽에 달아 실내공간을 넓힌 점이나 인근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단 점도 특징이다.기아차는 다음달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4200만원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M3 Z.E.(4200만~4300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최저 2000만원 전후로 살 수 있다. 배터리 등 핵심부품 보증기간은 10년 16만㎞로 기존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은 "전기차 부품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 끝에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했다"며 "향후 친환경차 기술개발과 부품경쟁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