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열전]삼성 기어핏 탑재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 개발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곡률 57R로 현존 제품 중 최고 수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2월말 'MWC 2014'에서 공개한 제품 중 '갤럭시S5' 이상으로 주목받은 제품이 '기어 핏'이다. 기어 핏은 웨어러블(wearable·착용가능한) 스마트 기기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어 핏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기술에도 이목이 쏠린다.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해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 LCD와 달리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채용하고 여기에 유기발광소자를 증착했다. 얇고 가벼운 데다 유연성이 높아 파손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어 핏은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위에 강화유리를 덮었기 때문에 사용자가 제품을 쓰면서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는 없다. 사용자가 제품을 휘거나 구부리려면 디스플레이 위에 유리 대신 초박형 필름인 강화 플라스틱 등을 덮어야 한다. 때문에 기어 핏은 '휘어지는' 제품이 아닌 '휘어진' 제품이라는 이름이 적합하다.기어핏에 탑재된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는 휘어진 정도를 의미하는 곡률이 57R이다. 이는 반지름이 57㎜(5.7㎝)인 원의 휜 정도를 뜻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많이 휘어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의 곡률은 400R이었다. 반지름이 400㎜인 원의 휜 정도가 곡률인 것이다. 기어 핏은 갤럭시 라운드보다 7배 이상 더 휜 곡률을 자랑하며 이는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최고 수준의 곡률이기도 하다. 더 휘는 게 가능했지만 손목의 각도 등을 고려해 곡률을 57R로 결정했다.크기 1.84인치, 해상도 432X128(인치당화소수 245ppi)를 지원한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세계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세계 최초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기어 핏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함으로써 모바일 업계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주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를 앞세워 올해 플라스틱 OLED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플렉서블 OLED 시장은 지난해 219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 334% 성장한 9480만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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