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두산 주장 홍성흔(38)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달라졌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날렵해진 턱선. 표정까지 진지해졌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효과다. 이들은 올 시즌 2%를 채우려 한다. 지난해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홍성흔은 127경기에서 타율 0.299 15홈런 72타점을 남겼다. 이름값에 조금 미치지 못한 성적표다. 가을야구에서 체면도 구겼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48(27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그는 중심타선에 배치된다. 김현수(26), 호르헤 칸투(32)에 이은 5번이다. 목표는 20홈런과 85타점. 송일수(64) 감독은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했다. 홍성흔은 체중부터 4㎏을 감량했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체중이 많이 나갈 때 부상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백업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돼 팀 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어설프게 준비했다간 아무 것도 못할 수 있다”고 했다. 니퍼트도 비슷한 각오로 올 시즌을 임한다. 입단 첫 해였던 2011년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를 남긴 그는 이듬해(11승 10패)와 지난해(12승 4패)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지난해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전반기 10승(4패)을 따냈지만 오른 어깨 부상을 당했다. 후반기 2승만을 추가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니퍼트는 “7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개막전 선발투수다. 4년 연속 등판에 니퍼트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부상 없이 평상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더스틴 니퍼트(오른쪽)[사진=정재훈 기자]
두 선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바쁠 것 같다. 이종욱(34), 손시헌(34·이상 NC), 최준석(31·롯데), 김선우(37), 임재철(38·이상 LG) 등이 팀을 떠났다. 남은 고참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홍성흔은 “나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려 한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 웃으며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평소 후배들을 잘 다독이는 니퍼트는 “투타 모두 준비가 잘 돼 들뜨고 설렌다”고 했다.겨울잠을 깨고 기지개를 켠 두산은 8일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팬들을 만난다. 29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는 ‘서울 라이벌’ LG와 일전을 치른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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