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비용 남성 1억5598만원·여성 9398만원 든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결혼 비용으로 남성은 1억5598만원, 여성은 9398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브랜드 '듀오웨드'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마련 비용 1억8028만원을 포함한 총 결혼비용은 2억499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성별 분담비율(남 6.24 , 여 3.76)로 환산하면 신랑은 1억5598만원, 신부는 9398만원을 지출했다. 예식비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웨딩패키지(드레스·리허설 촬영·헤어·메이크업 비용) 297만원 ▲예식장(식장대여료·예식부대비용·폐백비용·식대) 1594만원이다. 예식 외 비용은 ▲허니문(2인 기준) 441만원 ▲예물 1670만원 ▲예단 1555만원 ▲혼수용품(가전·가구) 1411만원이다. 웨딩 패키지 비용은 '200만~300만원 미만'(26.1%)과 '100만~200만원 미만'(25.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평균 비용은 30대 323만원, 20대 281만원, 40대 242만원 순으로 조사돼, 30대가 웨딩패키지에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장에 들인 총 비용은 '500만~1000만원 미만'(28.5%), '500만원 미만'(25.7%),'1000만~2000만원 미만'(21.0%)이 근소한 차이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연소득별 평균 비용은 5000만원 이상 집단이 2503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반면 '2000만원 미만'집단(844만원)으로 가장 적은 비용을 사용했다. 신랑신부 2인이 지출한 허니문 비용은 '200만~300만원 미만'(21.7%)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16.1%), '100만~200만원 미만'(15.7%) 순이었다.연소득별 평균 비용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 이상' 집단이 606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이는 '2000만원 미만'집단의 285만원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예물 비용은 '500만~1000만원 미만'(28.1%), '500만원 미만'(28.0%)이 많았고, 이어'1000만~2000만원 미만'(16.5%) 순으로 나타났다. 연소득별 평균 비용은 '5000만원 이상' 집단이 2678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고, '2000만원 미만' 집단은 826만원으로 가장 적은 비용을 지출했다. 예단 비용은 '500만~1000만원 미만'(28.3%)과 '500만원 미만'(28.2%)이 많았고, 이어 '1000만~2000만원 미만'(17.8%) 순으로 조사됐다.연령에 따른 평균 비용은 30대 1740만원, 20대 1587만원에 비해 40대는 1062만원으로 예단에 지출하는 비용이 20, 30대보다 현저히 낮았다. 혼수용품 비용은 '500만~1000만원 미만'(24.9%)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0만원 미만'(21.6%),'1000만~1500만원 미만'(18.3%)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마련 비용은 '1억원 미만'(38.0%)이 가장 많았다. 이어 '1억~1억5000만원 미만'(26.4%),'1억5000만~2억원 미만'(14.0%)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마련방법은 '전세'(57.4%,)가 월등히 많았으며, 이어 '자가 구입'(30.8%),'월세'(7.1%) 순이었다. 김영훈 듀오웨드 본부장은 "총 결혼비용 2억4996만원은 통계청이 발표한 초혼 연령 32.1세 남성과 29.4세 여성이 스스로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결혼을 늦추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마련 비용은 결혼절차 비용과 달리 의사결정에 따라 축소·생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주택마련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신혼부부의 결혼비용 리서치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당사자 총 1000명(남성 485명, 여성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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