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난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지난해 서울시 마포대교 투신자 수가 2012년 대비 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생존률도 30% 포인트 정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마포대교 투신 시도자가 90명을 기록, 지난해 15명 대비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그러나 이 가운데 85명은 교량 위 육상에서 구조돼 실제 한강 투신자수는 8명으로 2012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도 2012년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시는 이에 따라 마포대교의 투신 시도 대비 생존률은 2012년 60%에서 지난해 94.6%로 대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밖에 투신 시도자가 늘어난 것도 다양한 신고 방식이 집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생명의 전화 신고, CCTV 영상 감지 등을 투신시도자 집계에 집어 넣으면서 투신 시도가 대폭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포대교 생명의다리 시행 이후에 CCTV 영상감시 관리시스템 운영 등 자살예방 활동도 강화됐고 시민들이 자살시도자를 구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마포대교가 자살이 아닌 생명을 구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2012년 9월 마포대교를 '생명의다리'를 조성했으며 지난해 마포대교 전망대 구간(500m)에 거울형 자살방지 난간을 보완 설치하는 등 투신 방지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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