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김인석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인석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감독원의 정원을 1850명으로 고정해놓고 10년째 그 인원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검사가 힘들다"며 "검사 인원을 늘리고 전사적으로 회사 내부 차원에서 직원들의 정보보안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인석 교수는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에 주제발표를 맡아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적인 보안투자로 강력한 내부통제를 통한 보안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김 교수는 "현재 금융사들이 갖고 있는 제도적, 기술적 대책들은 상당히 마련돼 있었는데 현장에서 안 지켜졌다는 것이 문제"라며 "최근 (정보보안 대책에 대한) 불감증이 생겨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대책들은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전까지 정보보안 관련 비용은 낭비라고 생각해온 것이 금융사들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정보보안과 관련해 사람 문제가 중요하다"며 "어떤 식으로 직원들을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일 생긴다고 사람을 면직시키면 그걸 누가 책임지느냐. 보안에 대해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끝으로 김 교수는 "정보보호 등급제를 마련해 업체가 이를 공시하고 주주나 투자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전사적인 기구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금융IT포럼에는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 김영주 의원,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