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벽을 넘어 공동주택 커뮤니티로...

성북구, 2013년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집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공동주택 커뮤니티.도심 속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는 아직 조금 낯설 수 있는 단어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2013년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집’ 을 이북(e-book) 형태로 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사업 등으로 아파트 비중이 해가 갈수록 늘어 아파트 주거율 50%를 넘어서고 있는 성북구는 단순한 삶의 터전이라는 특유의 삭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정을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아파트를 꿈꾸며 ‘공동주택 커뮤니티’를 만들게 됐다.공동체, 지역사회 등을 나타내는 ‘커뮤니티’와 같은 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소통한다는 ‘공동주택’ 이 만나 만들어진 ‘공동주택 커뮤니티’를 통해 성북 주민들은 여느 아파트 주민들과 달리 만나면 끊임없이 이야기꽃이 피는 마을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다.

표지

이번에 제작된 ‘2013년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집’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아파트 주민 스스로가 만든 마을주민축제와 주민들이 서로 나누고 배우고 협동하고 봉사한 사례들, 공동주택 리더양성 아카데미 소개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현장 사진과 주민들의 소감이 담겨있어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5년 째 ‘주민화합 한마음잔치’를 열어 아나바다와 먹거리 장터 등 가을밤의 즐거운 잔치를 만들어가는 길음2차래미안아파트, ‘주민 화합 사진전시회’를 통해 주민들 간의 분쟁 및 소송을 해결했다는 보문아이파크아파트, 편리한 교통을 이용하여 ‘중랑천 변 환경캠페인 및 걷기대회’를 이어나가는 석관두산아파트 등 공동주택 커뮤니티가 이미 성북에서 자리 잡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성북힐스테이트 노인회장은 “옥상정원 텃밭을 운영하며 세대 간 대화가 이루어져 상호 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씨를 뿌려 수확물을 걷을 때까지 마을 주민들이 한 식구가 되어 소통하며 가꾸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고 주민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99세까지 88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어르신들을 위한 체조?요가?탁구?노래?한글교실 등의 문화강좌들로 건강한 생활공간을 만들고 있는 석관코오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박승림 씨는 “체조교실을 통해 어르신들이 추석 건강백세 경연대회에서 성북구 대표로 3등을 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으며 어르신들이 한글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무료 봉사하겠다는 한글교실 선생님들이 있어서 우리 아파트는 매우 행복하다” 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공동주택에서의 마을은 주민들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공간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키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변화할 수 있다” 며 “사례집에는 공동주택의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우리 성북구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이 더욱 행복한 삶터를 만드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공동체 활동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교육인 ‘공동주택 리더양성 아카데미(6주)’는 6기까지 진행됐으며 올해도 동 대표 및 리더, 주민 등 50명을 대상으로 7기를 모집할 예정이다.‘2013년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집’은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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