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 성원…삼성 등 후원 기업, 광고 효과 톡톡히 누릴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러시아의 텃세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을 땄지만, 삼성전자 등 김연아 후원 기업들은 금메달 이상의 광고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김연아는 21일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러시아의 아들레나 소트니코바 선수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시아의 텃세를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연아가 보여 준 경기는 금메달 이상이었다는 전 국민적 격려와 성원이 쏟아지고 있다. 김연아가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면서 김연아를 후원하는 기업들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김연아는 삼성전자 에어컨 모델, KB국민은행, 코카콜라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특히 삼성전자와의 인연은 남달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자마자 '당신은 영원한 챔피언입니다'라는 내용의 TV 광고를 내보냈다.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로서 축하 광고를 내보낸 것이지만 김연아가 6년째 삼성전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주목도는 남달랐다.김연아는 2009년 5월 삼성전자 휴대폰 햅틱 광고 모델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삼성전자 에어컨 광고 모델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보태면서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삼성전자도 지난해 6월 김연아 아이스쇼 '삼성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 스케이트 2013' 등을 개최하는 등 김연아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에어컨 뿐만 아니라 휴대폰 부문 등 삼성전자 전사적으로 김연아 후원,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금메달 획득 후 팬미팅, 아이스쇼를 개최하는 등 김연아 선수와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아직 김연아 선수 후원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연아 선수가 휴식을 취한 후 팬미팅, 아이스쇼 등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보통 스포츠 선수의 광고 효과에는 경기 성적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선수가 메달을 따기 전 더 큰 광고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며 "삼성전자는 이미 김연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광고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