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10곳이 줄줄이 해제됐다.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해당 사업지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통해 정비가 이뤄진다.서울시는 19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은평구 불광동 600일대 불광 제8주택재개발정비구역 등 10개 구역 해제 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곳은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4곳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6곳이다. 추진주체가 있지만 추진위 승인을 취소하고 정비구역을 해제한 구역은 4곳이다. ▲중랑구 중화동 158-11 ▲동작구 상도동 279(상도1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 ▲동작구 상도제7주택재개발 정비구역(상도2동 159-1) ▲불광제8주택재개발 정비구역(불광동 600)이다.현재 재건축·재개발구역에서 해제되는 기준은 추진주체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각각 다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추진주체가 있는 구역은 토지등소유자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추진위나 조합이 동의율(50%)을 달성해 해산요청을 하면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후 서울시가 도계위 심의를 거쳐 해제를 결정한다. 추진주체가 없는 구역은 토지등소유자의 30%이상의 동의만 충족시키면 된다. 실태조사 이후 주민의견청취결과 해제동의율이 30% 이상이면 해제요건이 달성된다. 주민들이 해제요청을 구청에 접수하면 구청장이 해제요청 적정성을 검토한 다음 시 도계위 심의를 거쳐 해제가 결정된다.이번 해제지 중에는 추진위가 있지만 해제요건인 동의율 50%를 달성한 불광제8주택재개발구역이 눈에 띈다. 불광역 3·6호선과 가깝고 불광 홈타운, 북한산 래미안, 불광SH빌 등 아파트단지들과 인접해 입지조건이 양호하다. 불광8구역은 소유자 159명 중 해제동의율 56%를 달성해 해제됐다. 상도7구역은 7호선 상도역과 도보 5분거리지만 노후주택이 밀집해 재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다. 이곳은 토지등소유자 424명 중 해제동의율 51.88%를 충족해 재개발지역에서 해제됐다. 대신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도7주택재개발구역 위치도 (출처 : 네이버지도)
추진주체 없이 해제된 곳은 ▲금천구 시흥동 812-25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강동구 천호동 178 일대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 ▲관악구 신림동 646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신림동 409-151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신림동 675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시흥구 성내동 502-8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이다.이번 10개 구역은 주민 의견에 따라 해제된 지역이며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3월 중으로 정비구역 등을 해제 고시할 예정이다.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주민의견에 따라 추후 해제를 결정하는 구역은 건축물 개량·신축 등 개인별 재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주거환경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대안사업을 추진해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등 앞으로도 주민의 뜻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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