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시의회 민주당이 17일 서울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게 친환경유통센터이용을 자제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이날 시의회 민주당은 중구 시의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에 대해 “친환경 학교급식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2014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 권장비율을 70%에서 50%로 줄이고 식재료 구매시 1인 수의계약 범위를 1000만원 이하로 통일하도록 했다. 아울러 친환경 농산물 권장비율을 줄이는 대신 우수관리인증(GAP) 농산물 사용을 권장했다.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학교 중 66%에 해당하는 867개교가 친환경유통센터를 이용했으나 시교육청의 학교급식 기본방향이 확정된 이후 이달 친환경유통센터 이용을 신청한 학교는 전체의 3%인 39개교로 급감했다. 민주당은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자율적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2월 교육지원청별 회의에서는 친환경유통센터를 이용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센터를 이용하겠다고 신청한 92개교 중 52개교가 이용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국 농가 중 GAP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4%에 불과해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종류나 양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친환경유통센터 이용 급감은 문 교육감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며 오히려 무상급식을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압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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