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기념 리사이틀 '프롬 더 비기닝'..오는 3월23일 예술의전당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비올라를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지금 이 자리에서 10주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안 했었다. 놀라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지난 10년 간 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프롬 더 비기닝(From the Beginning)'은 내가 그 친구들을 소개하며, 다음 10년을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경쟁이 심한 음악계에서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돕는 것으로 그 동안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다음 달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지난 해 열린 '마이 웨이(My Way)'가 용재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자리였다면, 이번 투어는 그의 다음 10년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다. 그 자신이 세종솔로이스츠를 통해 비올리스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번 공연은 용재 오닐이 다음 젊은 세대의 새로운 메신저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포인트다. 이번 무대에서는 용재 오닐이 지난 몇 년간 눈 여겨 봐둔 새로운 연주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용재 오닐과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할 피아니스트 피터 아시모프는 SF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종손이며, 매네스 음대의 영예학생제도(Honors Program)를 거쳐 새롭게 떠오른 연주자이자 작곡가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의 합류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용재 오닐이 주목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우와 프란치스코 풀라나(바이올린), 대니 김(비올라), 제이 캠벨(첼로)로 이뤄진 콰르텟 센자 미주라(Quartet Senza Misura)도 함께한다. 김시우는 지난 해 앙상블 디토에 참여했으며, 제이 캠벨은 2012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우승 출신의 젊은 첼리스트다. 이석중(바이올린/디토 오케스트라 악장), 김신애(첼로), 추대희(더블베이스) 등 디토 오케스트라를 통해 용재와 좋은 호흡을 맞췄던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도 이번 투어에 함께 한다.
연주회 1부에서는 용재 오닐이 세종솔로이스츠 시절부터 자주 연주했던 펜데레츠키의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연주한다. 용재 오닐도 전체 편성에서 비올라 파트로 참여한다. 2부의 프랑크 소나타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용재 오닐이 비올라를 시작하면서 처음 연주했던 곡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그래미상 2개 부문 후보 지명뿐만 아니라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드문 비올리스트 중 한 사람이다. 솔리스트로서 런던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알테 무지크 쾰른, 세종솔로이스츠 등과 협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내악으로는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정식단원이며, 국내에서는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이자 앙상블 디토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 또 유니버설 뮤직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일곱 장의 솔로 음반과 한 장의 베스트 음반을 발매, 총 14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2집 '눈물'(유니버설 코리아)과 3집 '겨울여행'(DG)은 더블 플래티넘, 4집 '미스테리오소'(ARCHIV)와 5집 '노래'(DG)는 플래티넘 상을 받았다. 특히 2집 '눈물'은 2006년 클래식과 인터내셔널 팝 두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3월23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외에 인천(22일), 전주(25일), 창원(27일), 부산(28일), 하남(29일) 등 전국 투어가 함께 진행된다. 3만~10만원.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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