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 지역정당들이 5월 총선을 앞두고 '제3전선'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경고장을 날렸다.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의 라훌 고쉬 부사장은 "인도 지역정당들이 연합해 '제3전선'을 구축하는 것은 루피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자금 이탈을 야기하며 국가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쉬 부사장은 "지역정당들이 통일된 경제 개혁 안건 없이 연합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지역정당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중앙 정부의 정책 집행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인도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인도 11개 지역정당 지도자들은 오는 5월 연방하원 의원 545명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힘을 합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역정당들이 집권 국민회의당 주도 정당연합체인 통일진보연합(UPA)과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정당연합체 국민민주연합(NDA)으로 어쩔 수 없이 흡수되는 상황을 막고 나아가 정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편 무디스는 현재 인도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Baa3'로 제시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또 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1월 총선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가 인도의 저성장을 역전시킬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투기등급으로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인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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