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중소 서비스 기업도 소규모 자본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최근 내놓은 '서비스기업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특히 일본의 저가 미용실 브랜드 'QB NET'의 해외 진출 전략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커트에 특화한 이 업체는 2005년 처음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 현재 홍콩 42개, 싱가포르 30개, 대만 7개 등 79개의 해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이 업체는 세안과 마사지 등 불필요한 서비를 없애는 대신 커트 시간을 1인당 10분으로 정해, 대기시간을 줄였다. 특히 매장에 화장실을 두지 않고, 계산대 대신 무인 정산기를 설치하는 등 점포공간을 최소화해 임대료 부담을 낮췄다. 임대료가 높은 국제공항이나 쇼핑몰 같은 경우 1평(3.3㎡) 내외의 미니 부스에서 서비스를 했다. 임대비용은 오프라인의 5분의 1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 'QB NET'의 비용은 서비스 가격을 700엔(약 7300원. 싱가포르 기준)으로 크게 낮출 수 있었다.무협은 이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고품격 음악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야마하(YAMAHA) 음악 교실과, 현지 인력에 대한 철저한 연수 프로그램과 위생, 식자재 관리를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달성한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을 성공사례로 언급했다.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해외시장에 진출한 일본 서비스 기업의 검증된 성공 노하우를 잘 참고한다면 우리기업들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서 "민간 투자 자금이 서비스 기업으로 유입되어 서비스 기업의 대형화 및 해외진출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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