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외국인들이 원화 절상, 원화 채권의 상대적 금리 메리트, 미국 통화정책 등을 바탕으로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투자는 현물채권과 무관한 단기성 자금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환율은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규모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권한욱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올해 1월 현재까지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 기조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짧게는 한 달에서 수개월까지 순매도 규모를 늘리는 양상이 반복됐다"며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는 원화 절상, 원화 채권의 상대적 금리 메리트 및 신용등급 우위, 미국 통화정책,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가 절상되면 환차익을 추구하기 위해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약달러 기조, 국내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치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등은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권 연구원은 환차익을 고려한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이고 국채선물 뿐 아니라 원화채권 현물 순매수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 수출 경쟁력, 높은 외환보유액, 낮은 정부부채 등 한국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원화 채권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메리트로 작용해 원화 채권에 대한 현·선물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2차 소규모 테이퍼링을 단행한 이후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매수 심리 개선, 저금리 기조 유지를 위한 선제적 안내 강화 기대감 등으로 테이퍼링이 완만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채권매수심리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역시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정책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화가 기조적 강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이 대규모 차익성 매물을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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