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함과 짜릿한 손맛은 기본, 소재와 설계까지 비거리 증대 가미
타이틀리스트 AP1, 나이키 코버트포지드, 캘러웨이 에이펙스, 핑 S55, 미즈노 JPX E Ⅲ 포지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부드럽게 멀리 날려주마."2014년 클럽메이커들은 아이언의 '비거리 증대'에 사활을 걸었다. 단순히 로프트를 낮춰 거리를 늘리는 눈속임이 아니다. 소재는 물론 설계까지 비거리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언의 기본인 짜릿한 손맛과 정교함은 그대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매년 2월 발표하는 '골프용품 핫리스트'에 소개한 2014시즌 주목할 '아이언 5선'이다. 테스트 참가자들의 사용 후기도 함께 담았다. 타이틀리스트 714시리즈 AP1은 특히 '진보한 퍼포먼스(Advanced Performanc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고수들의 클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초, 중급자를 타깃으로 출시됐고, 고밀도 텅스텐 기술을 적용한 이중 캐비티 디자인 헤드로 미스 샷에 대한 관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일관된 비거리와 안정된 방향성을 위해 남다른 공을 들였다"는 자랑이다. 각 아이언마다 서로 다른 언더컷 디자인으로 스위트 스폿에 가깝도록 무게중심을 최적화시켰다. 이에 따라 롱 아이언은 높은 론치각을, 숏 아이언은 반대로 낮은 론치각을 구현해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 준다. 헤드 사이즈가 커졌고, 톱라인이 두꺼워 셋업에서도 편안하다. "지면과의 접촉이 부드럽고, 뒤땅이 날 확률이 거의 없다"며 "톱라인 모양이 믿음이 간다"는 호평이다. 나이키골프는 VRS 코버트 포지드가 인기를 끌었다. 중급자용 단조 아이언이다. 타이틀리스트와는 대조적으로 날렵한 헤드가 시선을 끈다. 무게중심을 페이스 중앙으로 이동시켜 샷 메이킹 시 공 스피드와 관용성을 높인 점은 비슷하다. '넥스코어 페이스' 기술을 접목해 스위트 스폿을 넓히고 비거리를 향상시켰다는 점이 관심사다. "거리가 훨씬 많이 나가는 동시에 타구감이 놀라울 정도"라는 평가다. 캘러웨이골프는 '에이펙스(APEX)'다. 프리미엄 단조아이언 레가시 시리즈에 적용된 진동흡수고무(VAT) 메달리온을 중앙부에 장착해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지난해 '300야드 스푼'으로 시장을 평정한 엑스핫(X HOT) 우드의 페이스에 사용된 카펜터 455스틸을 아이언에 적용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4, 5번 등 롱아이언은 솔 부분에 텅스텐 웨이트를 삽입해 관성모멘트를 높였다.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아이언"이다. 핑골프는 'S55'가 대표 모델이다. 블레이드타입의 상급자용이다. 디오픈을 포함해 전 세계 30개 이상의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S56의 후속작이다. 투어 선수들의 성향에 맞게 작고 날렵한 헤드와 얇은 톱라인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허 받은 신형 CTP(Custom Tuning Port)를 페이스 뒤쪽으로 더 낮고 깊게 탑재해 짜릿한 타구감과 함께 최적의 탄도, 타구음까지 향상시켰다. 미즈노는 아이언의 명가답게 '핫리스트'에 무려 3가지 모델이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JPX E Ⅲ 포지드'가 주력이다.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스위트 에어리어를 아주 얇게 제작해 최대 비거리를 실현한다. 연철소재에 보론강을 첨가해 페이스 강도를 15%나 향상시켜 강한 페이스 구조가 완성됐다. 일본 니폰샤프트(NS)와 공동 개발한 전용 샤프트는 빠르고 강한 헤드 회전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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