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 ENS(Engineering and Solution) 직원의 횡령사건으로 황창규 KT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자회사 대표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둔 KT에 후폭풍이 미쳐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KT ENS의 부장급 직원인 김모씨가 최근 2800억원을 횡령해 잠적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KT그룹 전체의 조직개편과 계열사 인사에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김성만 전 KT ENS 대표는 이틀전 KT 자회사 대표들이 물갈이 될 때 자리를 함께 떠났다. KT ENS는 KT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기업체 구내통신망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태양광발전소 구축, 데이터센터 건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일단 직원 횡령금액이 수천억원 대에 달해 황 회장을 비롯한 KT 본사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부딪쳤다. 또한 김모씨는 자금담당이 아닌데다 인감과 서류 위변조를 통해 금융권에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 KT 내부직원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나 황 회장이 KT그룹 전체의 내부 윤리 기강을 잡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사태에 대해 KT ENS 측은 "KT ENS는 금융회사에서 주장하는 매출채권을 발생시킨 적이 없으며 지급보증한 사실도 없다"며 "KT ENS는 이번 대출사기에 대해 직원 개인행위로 추정하고 있으나, 대출관련 서류는 관련 금융회사로부터 아직 받지 못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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